TZD(Thiazolidinedione)에 해당하는 성분은 당뇨약 계열 중 인슐린 감수성 개선제에 속하는 약제인데요, 여기에 속하는 당뇨약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그중에서도 실제 임상적으로 가장 인슐린 감수성을 가장 잘 개선시키는 약제가 바로 TZD계열 당뇨약입니다. 80~90년대부터 사용된 약으로서 개발된지는 꽤 오래되었지만 그에 비해 메트포르민이나 SU계, DPP-4 저해제 등 다른 약제들만큼 많이 사용되는 편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TZD계열 약물만의 고유한 장점이 있어 현재도 임상에서 꾸준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TZD 약제의 종류
현재 국내 시판중인 TZD계열 성분은 Pioglitazone(액토스), Lobeglitazone(듀비에)으로 ~glitazone으로 끝나는 두가지 성분이 있습니다.
두 약제의 처방실적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며 현재 처방액은 200억원 수준입니다.
TZD 약제의 작용기전
TZD 계열 당뇨약의 자세한 작용기전은 전공자가 아니라면 조금 이해하기 까다로울 수 있습니다. 결론부터 간단히 말하자면 체내 인슐린 감수성을 개선시켜서 지방조직이나 근육, 간세포에서 인슐린이 더 잘 작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만약 혈액 내에 같은 양의 인슐린이 존재하더라도 인슐린 감수성이 높은 상태에서는 인슐린 감수성이 낮은 상태보다 혈당 조절이 원활하게 이루어져 당뇨합병증이 발생될 확률이 낮아집니다. 그렇다면 TZD계열 약물이 어떻게 체내 인슐린 감수성을 높이는지 알아보겠습니다.
TZD계열 약물의 작용은 PPAR-γ*를 통해 일어납니다. 먼저 PPAR은 핵수용체**의 한 종류로서 유전자의 전사조절부위에 결합하여 유전자발현을 조절하는 전사인자의 일종입니다. 포유류에서는 α, β, γ 3가지의 subtype이 있는데 주요 발현부위와 작용이 조금씩 다릅니다.
Subtype | 주요 발현부위 | 작용 | 효능약(리간드) |
PPAR-α | 간, 신장, 심장, 지방조직, 혈관벽 | 지질대사 조절 (중성지방 수치 낮추고 HDL 콜레스테롤 증가시킴) |
Fibrate(고지혈증 약제) |
PPAR-β | 지방조직, 뇌 | 지질대사 β산화 관여 |
Telmisartan(고혈압 약제) |
PPAR-γ | 지방조직 근육 췌장 β세포 혈관 내피세포 중추신경계(CNS) |
지방산 저장 (유리지방산 감소로 인슐린 감수성 증가) 포도당 대사 (GLUT 발현증가로 포도당이용률 증가) |
Thiazolidinediones (당뇨 약제) |
*PPAR : peroxisome proliferator-activated receptor, 퍼옥시좀 증식체 활성화 수용체
**핵수용체 : 소수성 및 지용성 분자 리간드와 결합하는 수용체로서 리간드와 결합 시 세포 내 핵 속으로 이동하여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
TZD 계열 약들은 특이하게 세포막에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세포 내 핵으로 들어가 PPAR-γ과 결합하는 리간드(Ligand)*로 작용합니다. TZD와 결합한 PPAR-γ는 전사인자로서 작용하여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여러가지 효소들을 발현시키는데 크게 3가지 정도의 작용을 합니다.
*리간드(Ligand) : 수용체 결합물질
① 혈중 포도당을 세포내로 운반하는 GLUT 수송체의 발현을 증가시킴
→ 세포의 포도당 이용률 증가로 혈당 강하
② 간에서 포도당의 신생합성을 감소시킴
→ 혈당 증가를 막아줌
③ 지방대사에 관여하여 간이나 근육의 내장지방을 분해시켜 피하지방으로 옮김
→ 당뇨, 비만, 인슐린 저항성인 경우의 지방세포 유래 사이토카인 분비를 감소시켜 만성적인 염증상태를 개선, 인슐린 감수성이 증가됨
TZD계열 약제는 단독으로 사용했을 경우 당화혈색소 기준으로 0.5~1.4% 혈당강하효과가 나타납니다. 주로 공복혈당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나타냅니다.
TZD 약제의 장점
1. 대부분 1일 1회만 복용하면 되고 또 위장장애가 적어 식사와 무관하게 복용 가능하여 복용편의성으로 인한 복약순응도가 높습니다.
2. 오래 지속되는 효과로서 다른 약제에 비해 이차실패(장기간 복용시의 약효감소) 현상이 거의 없습니다.
3. 저혈당 부작용이 없습니다.
4. PPAR-γ 작용을 통한 혈관기능 향상 효과로 인해 동맥경화증의 진행을 억제시켜 심혈관질환 등 당뇨 합병증 발생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5. 인슐린 반응성을 개선하는 약제이므로 메트포르민 등의 다른 계열의 당뇨약과 병용이 용이합니다.
TZD 약제의 주의사항과 단점
1. 작용 기전상 단기간에 혈당강하 효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습니다. 2~3달 정도 꾸준히 복용해야 효과가 나타납니다.
2. 주요 부작용으로 신장에서 수분재흡수 증가효과 발생으로 인한 말초 부종(체액 저류현상), 체액저류로 인한 심부전, 지방대사 활성화로 인해 골대사의 저하가 유발되어 골절위험증가가 발생될 수 있습니다.
3. 중추신경계 작용을 통해 음식 섭취를 촉진할 수 있으며 부종발생/피하지방의 증가로 체중증가가 발생될 수 있습니다.
→ 이뇨제 병용이나 저용량으로 약제를 시작하여 체중증가를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4. 금기 : 심부전, 유당불내성, 활동성 방광암 및 방광암 병력(pioglitazone), 원인이 불명확한 육안적 혈뇨(pioglitaz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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