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란 무엇인가?
당분간 포스팅에서는 다양한 당뇨약에 대해 함께 알아볼 예정입니다. 본격적으로 당뇨약에 대해 포스팅하기 전에
우선 당뇨가 무엇인지부터 간략하게 정리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당뇨는 좋은 주치의 선생님을 만나 제대로 약을 복용하여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평생에 걸쳐서 오랜기간
관리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선 약을 복용하는 본인 스스로 당뇨병과 당뇨약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정확한 내용을
알고 있어야 제대로 된 관리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흔히 당뇨라는 병명 때문에 단순히 소변에서 당이 나오면 당뇨병이다~라고 오해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엄밀히 말해서
이것은 당뇨병의 정확한 정의는 아닙니다.
당뇨병이란 세포에서 포도당이 잘 이용되지 못하여 혈액속의 포도당 농도(혈당)가 올라가는 질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세포에서 포도당이 잘 이용되지 못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췌장(이자)라는 장기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에 대해 먼저 알아야 합니다.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은 많이 들어보셔서 잘 아시는 분들이 많으시지만 자세한 작용기전은 아주 다양하고 복잡하여
간단하게만 표현하자면 우리가 섭취한 탄수화물이 몸속에서 포도당으로 흡수되어 혈액속에 돌아다닐때 이를 에너지로
활용되도록 하는 신경전달물질입니다.
정상적인 경우에는 식후에 인슐린이 혈액속에 있는 포도당을 세포내로 잘 흡수하게 하여 혈당은 낮아지고 세포의 에너지 생성을 촉진하는 반면 당뇨병이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이러한 과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포도당은 계속 혈액내에 축적되어 고혈당상태가 되고 세포는 기아상태가 되어 몸이 계속 나빠지고 합병증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당뇨병의 증상
위 상태가 지속되면 다뇨, 다음, 다식이라는 당뇨병의 주요 3대 증상으로서 나타나게 되는데 먼저 세포내로 흡수되지 못한 당이 소변으로 빠져나가면서 소변의 삼투압이 높아지게 됩니다. 이로 인해 신장에서 여과되는 수분이 증가하여 많은 양의 소변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다뇨) 결과적으로 몸의 수분은 부족해지게 되면서 심한 갈증을 느끼게 되어 물을 많이 마시게 됩니다.(다음) 또한 앞서 말했던 것처럼 포도당이 세포내에 흡수되지 못해 세포들이 영양결핍상태가 되기 때문에 몸이 쉽게 피로하게 되고 허기진 상태가 되어 본능적으로 많이 먹게되는 현상이 발생됩니다.(다식)
이외에도 원인을 알수없는 피로감, 식곤증, 잦은 피부질환, 치주염과 시야 흐림등 기타 다양한 증상이 발생하기도 하며 초기에는 무증상인 경우도 존재합니다.
특히 50대 이상이시라면 이러한 증상을 느끼시는 분들은 본인이 당뇨인지 몰라서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도 많이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에서 검진을 받으셔서 당뇨병 유병여부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그렇다면, 당뇨병을 진단하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당뇨병의 진단기준
1. 정상혈당의 기준
: 8시간 이상 공복 후 혈장포도당 100 mg/dL 미만
& 75 g 경구포도당 섭취 2시간 후 혈장포도당 농도 140 mg/dL 미만
2. 당뇨병 진단기준 (다음 4가지 중 한가지만 해당하여도 당뇨로 진단)
1) 당화혈색소*(HbA1c) 6.5% 이상
2) 8시간 이상 공복 후 혈장포도당 126 mg/dL 이상
3) 75 g 경구포도당부하 2시간 후 혈장포도당 200 mg/dL 이상
4) 당뇨병의 전형적인 증상(다뇨, 다음, 설명되지 않는 체중감소)이 있으면서 무작위 혈장포도당 200 mg/dL 이상
*당화혈색소(HbA1c) : 포도당이 적혈구 속의 헤모글로빈(혈색소)에 결합되어 있는 정도를 측정
*당화혈색소(HbA1c) 측정의 의미

: 일반적인 혈당측정의 경우 공복여부에 따라서 수치에 편차가 존재하며 측정 당시의 혈당만을 알 수 있기 때문에 평상시의 혈당이 잘 관리되고 있는지 추적관찰하기 위해 측정합니다. 혈액 속 당은 혈액속에 존재하는 적혈구에 달라붙게 되는데 혈당이 높을수록 많이 달라붙습니다. 이렇게 혈액 속 적혈구에 달라붙어있는 당의 정도를 측정한 것이 당화혈색소입니다. 당화혈색소는 공복여부와 관계없이 적혈구의 평균수명에 따라 2~3개월 간의 평균적인 혈당을 나타는 지표로 활용됩니다. 그중에서도 최근 1개월간의 평균 혈당치가 당화혈색소 수치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큽니다.
3. 당뇨병전단계 진단기준
1) 공복혈당장애: 공복혈장포도당 100-125 mg/dL
2) 내당능장애: 75 g 경구포도당부하 2시간 후 혈장포도당 140-199 mg/dL
3) 당화혈색소: 5.7-6.4%
- 당뇨병 전단계란? 아직 당뇨병은 아니나 당뇨로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단계
→ 필요시 2형당뇨병의 예방을 위해 메트포르민 등의 당뇨약을 복용하기도 합니다.
당뇨병 진단기준으로 사용되는 혈당수치는 합병증의 발생위험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지점을 기준으로 정하게 됩니다. 따라서 진단기준보다 다소 낮은수치가 나왔더라도 완전한 정상상태라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생활습관 개선을 하는게 좋습니다.
당뇨병의 종류와 구분
당뇨는 발생 원인에 따라 1형 당뇨와 2형 당뇨, 임신성 당뇨로 구분됩니다.
1) 1형당뇨병 : 췌장 베타세포 파괴에 의한 인슐린 결핍으로 발생한 당뇨병
2) 2형당뇨병 : 인슐린저항성과 후천적인 인슐린분비의 결함으로 발생한 당뇨병
3) 임신당뇨병 : 임신 중 진단된 당뇨병
- 이외에도 약물부작용으로 인해 발생되는 약물유발성 당뇨, 말단비대증이나 쿠싱증후군과 같은 내분비질환으로 인한 당뇨 등 기타 특수성 당뇨가 있습니다.
- 1형 당뇨병과 임신성 당뇨에는 인슐린주사 치료를 진행하며 경구혈당강하제는 2형 당뇨병 환자에게 적용됩니다.
- 경구용 혈당강하제 치료가 실패하거나 당화혈색소가 9%이상인 심각한 고혈당 2형 당뇨 환자는 인슐린 치료를 병행하게 됩니다. 따라서 인슐린주사를 진행하기 전 단계에서 경구용 혈당강하제를 꾸준히 복용하며 생활습관 개선을 하시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2형 당뇨에 사용되는 경구용 혈당강하제의 종류
- 크게는 8가지 계열의 경구용 혈당강하제가 있는데 각 약제마다 장단점이 존재하며 복용방법, 주의사항이 각각 다릅니다. 다음 포스팅에는 이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1차선택약 메트포르민성분 약제부터 작용과 부작용, 주의사항에 대해 천천히 다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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